유서깊은 나한기도도량 수종사 [2003년 법보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5-07-25 10:33 조회1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주지 동산스님 2003년 인터뷰
“수종사에 한번이라도 와 본 사람들은 반드시 다시 오게 돼 있습니다. 나한기도도량으로 기도영험이 높고, 무료찻집인 삼정헌(三鼎軒)에서 차 마시며 내려다본 양수리 풍광을 잊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수종사 주지 동산(東山)스님〈사진〉은 수종사는 역사적으로 분명한 사료를 가진 나한기도도량이자, 경기지역 제일의 풍광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수종사 주지로 부임한 지 8년차인 동산스님은 그간 많은 일들을 했다. 수종사 입구에 ‘명상의 길’을 만들고 미륵부처님을 조성해, 오가는 사람들의 신심을 제고시켰다.
응진전·산신각·약사전·선불장 등을 신축하거나 중수했다. 스님이 가장 공들인 불사 중 하나가 무료찻집인 삼정헌(三鼎軒)을 개원한 것. 시(詩)·선(禪)·다(茶)가 한 곳에 어우러져 있다고 ‘삼정’헌이라 명명한 이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 누구나 불교에 호감을 갖게 된다. 게다가 발아래 펼쳐진 천하제일의 절경 내려보며 한 잔 차를 마시다 보면, 불교를 모르는 사람조차 자연스레 다선일여(茶禪一如)의 경지에 몰입된다.
“은사인 대웅스님을 모시고 어릴 때 수종사에서 자랐습니다. 곳곳에 은사스님의 법향(法香)이 배어있기에 더욱 정이 갑니다”고 밝힌 동산스님은 “일주문·불이문·해탈문 불사가 마무리되고, 진행중인 경학원(經學院) 불사마저 끝나면, 수종사는 기도영험과 절경이 어우러진 전국제일의 도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길산을 내려오는데, 수종사의 저녁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종소리와 함께 ‘모든 불사가 원만하게 마무리돼 경기지역 최고의 귀의처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절로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