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수종사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한 눈에 바라다 보이는 이곳 운길산 수종사는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유서깊은 전통사찰로, 고려 태조 왕건이 상서로운 기운을 쫒아, 이곳에 이르러 구리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 혜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1439년 (세종21년)에 이르러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이 정의옹주의 부도(사리탑)를 세우고, 금제9층탑, 수정사리함(사리14과)을 청자항아리에 담아 부도(사리탑) 내에 모셨다.
1458년 (세조4년) 세조가 두물머리에서 머물다 새벽에 들려오는 종소리를 따라 올라와보니 그 종소리는 다름 아닌 바위굴 속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였다. 세조는 굴속에서 18나한을 발견하고 5층 돌계단을 쌓았으며, 팔도방백에 중창을 명하였다. 도량은 이러한 연유에 의해 수종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 때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고, 다음 해인
1459년 에 수종사탑을 건립하였다.
1493년 (성종24년) 후궁 명빈 김씨가 목제불감과 설법도가 그려진 금동불감에 금동불보살상 등 14좌를 봉안하고, 후궁들의 발원물도 함께 넣어 탑 안에 모셨다.
1628년 (인조6년) 정의대왕대비가 금동비로자나불 좌상을 시주하였스며, 1890년 주지 풍계 혜일은 고종 황제로부터 두 차례 시주를 받아 수종사를 중창하였다. 이 때 불상에 빛이 발하였다 전한다.
1939년 일조 태욱 화상이 중수하였으나, 6.25전쟁 때 소실되었다.
1974년 혜광 화상이 대웅보전을 건립하였다.
1981년 규원당 대웅화상이 약사전과 종각을 건립하였다.
1999년 부터 금해당 동산 스님이 응진전, 선불장, 삼정헌, 경학원, 미륵불, 일주문 등을 세워 사격을 완성함으로써, 서거정이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찬탄했던 절의 풍광을 다시 복원하였다.
수종사는 조선 후기 초의, 다산, 추사를 비롯한 다선 묵객들이 당색과 신분을 따지지 않고 함께 모여 담론을 했던 사회변혁의 꿈이 깃든 곳이기도 합니다.